대학소식

코로나19에 대처하는 우리는…’신입생 적응기’ 편

2020-05-15 750

캠퍼스 안가고 완벽한 포스테키안 되기

‘아! 이게 뭐야? 어언 18년을 참고 바라고 바라던 입학통지서를 받았건만···이게 뭐야···OT도 취소되고, 수업은 온라인으로, 동기도 모르고, 선배한테 족보도 못받아, 캠퍼스는 어떻게 생겼는지···아! 대학의 낭만은 어디에···그 X의 코로나19 때문에···이게 뭐야!!!’  누군가의 속마음이 들리는 듯하다.

그러나 신입생과 재학생, 교수와 학교가 ‘함께의 힘’으로 POSTECH의 신입생들은 완벽한 포스테키안으로 변신하고 있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 교과 배우기에서부터 동아리 소개까지, 완벽한 온라인 오리엔테이션

코로나19로 인해 입학식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취소되고, 개강연기와 함께 한 학기 전체가 온라인 강의로 대체됐다. 청연의 꿈을 품고 캠퍼스의 자유와 낭만을 누려야할 신입생들에게는 청천벽력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고 수업만 할 수는 없는 터. 무은재학부에서는 신입생들이 POSTECH의 문화를 이해하고, 학습활동과 대학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온라인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김무환 총장의 신입생 환영인사, 대학생활에 앞서 기본적으로 알아두어야 할 교육 및 교내인프라 활용방법, 스마트하게 누리는 학술정보관 이용법, 포스테키안만의 특별한 생활공간 기숙대학 생활 안내 그리고 동영상으로 배우는 교가와 POSTECH 응원가, 미리 만나보는 동아리 안내, 미리보는 캠퍼스 투어까지 총 80여 편의 온라인 콘텐츠를 통해 신입생들의 캠퍼스 라이프를 지원했다.

온라인 오리엔테이션은 전체 신입생 330명 중 과정별 평균 275명이 참여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고, 만족도도 90% 이상으로 나타났다. 신입생들은 “쉬운 안내와 알찬 학사정보가 도움이 됐다”, “학교생활 전반을 미리 충분히 알 수 있게 됐다”, “학교에는 안 갔지만, 이미 포스테키안이 됐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 ‘놓치마 정신줄’ 멘탈은 잡아주고, 마음은 안아주는 멘토링

POSTECH은 학과를 따로 정하지 않는 무학과 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 스스로 적성을 찾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열어두고 있다. 이에 신입생들의 안정된 학교생활 적응을 돕기 위해 15개의 분반으로 나눠 지도교수와 선배들(분반장)이 수강지도 및 생활지도를 맡아 멘토링을 제공하고 있다. 또 스트레스관리, 팀활동, 대인관계 등 ‘대학생활과 미래설계’ 수업을 돕는 분반별 전담 재학생 멘토(SA, Student Advisor)도 있다. 지도교수와 분반장 그리고 SA들은 만날 수는 없지만 Zoom과 개인 채팅을 통해서 신입생들과 소통하고 있다. 지도교수와 선배 멘토들은 각자 맡은 분야 외에도 온라인 학습으로 집에만 있어야 하는 신입생들을 위해 Q&A 창을 열어두고 교과, 기숙사 외에도 개인사나 정서적인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또한, 신입생(Mentee)들의 기초과목 학습을 도와주고, 조기에 효과적으로 대학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3, 4학년 재학생 멘토들(SMP, Student Mentoring Program)이 나섰다. 이들은 기초 교과의 ‘선배 과외선생님’을 자처한 것.

이뿐만이 아니다. POSTECH은 학생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하며, 전인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자율성과 비판정신, 일체감을 함양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만큼 기숙사 생활은 ‘대학생활의 꽃’이라고 할 수 있다. 한 학기 전체가 온라인 강의로 대체되면서 기숙사에는 발도 못 붙인 상황. 그렇다 보니 기숙사 그룹 활동을 통해 동기끼리 친해지고, 선후배 사이 교류의 기회 역시 없었다. 그래서 기숙사 층별 지도 선배들(RA, Residential college Advisor)이 나섰다. 줌(Zoom)을 이용하여 온라인 기숙사 생활을 시작한 것이다. 룸메이트와의 인사, 층별 동료들과 간담회, 공동체 활동이나 생활 지도 그리고 일상생활에서의 고민 상담까지 온라인으로 이뤄지고 있다.

덕분에 신입생들은 직접 만날 수는 없지만 줌에 접속해 교류하고 소통하면서 온라인 대학생활을 빠르게 적응해 나가고 있다. 룸메이트 대신 ‘줌메(Zoom Mate)’, 개강총회 대신 ‘줌총(Zoom Meeting)’, 각자 책상 모니터 앞에서 음료와 다과를 마시며 분반끼리 회식을 즐기는 ‘줌 회식’ 등 포스테키안만의 발랄하고 재치 있는 풍속도 만들어지고 있다.

◆ 부모님과 함께하는 총장과의 실시간 온라인 간담회

취소되거나 연기된 학사일정 때문에 당황한 것은 신입생뿐만 아니다. 코로나19는 모든 학사일정을 준비했던 교수, 교직원과 총장 그리고 학부모까지 모두에게 팬더믹뿐 아니라 패닉을 안겼다. 이에 무은재학생회의 건의로 지난 4월 24일 오후 8시부터 1시간 동안 총장과의 실시간 온라인 간담회가 이뤄졌다. 간담회는 줌과 유튜브 실시간 방송으로 이뤄졌고, 전국의 신입생들과 학부모 그리고 김무환 총장이 참여했다. 자율 토론 방식으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질문과 걱정을 토로했고, 김무환 총장은 대답과 위로를 전하며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무환 총장은 “작년 12월부터 여러분을 캠퍼스에서 만날 날을 기다려왔는데,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이제야 랜선을 통해 만나게 됐습니다. 대학 생활을 고대하던 여러분들도 섭섭하겠지만, 저나 POSTECH 교수님들도 여러분과 함께하지 못해 무척 아쉽게 생각합니다”며 “모두가 건강하고 안전하게 캠퍼스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습니다. 학생 여러분도 조금더 힘을 내 생활속방역에 힘써주십시오”라고 당부했다.

2주간 계속 지역감염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아 생활속방역으로 전환되면서 교정에서 학생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졌다. 하지만 희소식은 늦게 찾아오는 것일까? 코로나19 상황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그래도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 배려하고 보듬어주는 완벽한 포스테키안이 자랑스럽다. 그래서 내일은 See you 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