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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성영철 교수 결핵 DNA 백신 연구, 네이처 사이언스 주요기사로 잇따라 소개
포항공대 성영철 교수 결핵 DNA 백신 연구
‘네이처’ ‘사이언스’ 주요기사로 잇따라 소개
세계적인 과학저널인 ‘네이처’와 ‘사이언스’ 뉴스에 국내 과학자의 연구결과가 주요기사로 잇따라 소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에서 발행하는 ‘네이처'(news.nature.com)는 지난 3일자 온라인 뉴스 첫 화면에 ‘결핵을 추방하는 백신(Vaccine helps to banish tuberculosis)’이라는 제목으로, 그리고 미국에서 발행 하는 ‘사이언스'(sciencenow.sciencemag.org)에서는 7일자에 ‘희망적인 새로운 결핵치료법 (New Tuberculosis strategy shows promise)’ 이라는 제목으로 최근 포항공대 성영철(成永喆
생명과학과) 교수가 개발한 결핵 DNA 백신 연구결과를 크게 보도했다.
네이처는 “전세계 인구의 1/3(20억명)이 결핵균 보균자이고, 이들 중 5~10%가 증상이 나타나 매년 2백만명이 사망하고 있으며, 특히 1985년 이후 항생제 저항성 결핵균과 에이즈 감염이 늘어나면서 결핵 환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광범위하게 퍼진 결핵의 심각성과 성 교수의 연구내용, 의의에 대해 관련 사진과 함께 심도있게 소개했다. 또 사이언스에서는 연구 내용을 상세히 다루었다.
두 저널은 “성 교수가 개발한 결핵 DNA 백신은 약물에만 의존한 지금까지의 방법에 비해 보다 더 빠르고 효과적인 치료방법을 제시해 주었을 뿐 아니라, 치료 후 재감염을 방지할 수 있는 길을 연 최초의 연구성과”라고 이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영국 국립의료원(National institute for Medical Research)의 면역학자 더글라스 로리(Douglas Lowrie) 박사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네이처는 자매지를 포함해 매주 발표되는 수백여 편의 논문 중 5~10편을 선정, 홈페이지에 주요 기사(Top Stories)로 소개한다. 이 뉴스사이트에 이어 사이언스 뉴스에서도 연속해서 국내 과학자의 연구내용이 상세히 소개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성 교수의 이번 연구 결과가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한편 과기부 국가지정사업의 DNA 의학 연구실 연구책임자인 성 교수는 기존 결핵치료용 항생제와 함께 투약함으로써 결핵 치료기간을 단축하고 치료 후 재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DNA 치료백신’을 개발, 네이처 자매지로 이 분야 유명 저널인 ‘진 세라피(Gene Therapy)’
3월 24일자에 발표될 예정이며, 온라인상에서는 지난달 27일 발표됐다.
연구팀은 결핵에 감염된 생쥐들에게 3개월간 항생제를 투여하면서 독자 개발한 면역증강 DNA 백신을 2~4주 간격으로 5회 주사했다. 그 결과 항생제 투여 후 백신을 맞지 않은 생쥐 군에서는 60%의 생쥐가 결핵균이 재발했으나 백신을 투여한 생쥐 군에서는 8개월 이상 전혀 재발하지 않았으며, 결핵균 억제와 관련있는 T 면역세포의 증가와 함께 추후 결핵균의 재감염 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이러한 치료법을 사람에게 쓰게 된다면 항생제의 장기 투여에 의한 부작용과 투약 비용의 절감은 물론 내성 결핵균 억제 효과를 볼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해 준다
네이처에서는 “현재 항생제 저항성 결핵균의 위협이 증가되고 있어 이러한 희망적인 치료 백신을 가능한 빨리 임상실험에 도입해 사람에서도 효능을 입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나 성 교수는 “이 연구는 연세의대 미생물학교실 조상래 교수와 공동으로 수행한 것이며, 동물에서 희망적인 연구결과가 반드시 사람에서도 작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연구 결과가 환자에게 적용되기까지는 철저한 임상연구가 수행돼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우리나라는 전체인구의 약 50%인 2천만명이 결핵균 보균자이고 매년 2만명 이상의 결핵 질환 환자가 새로이 발병하고 있으며, 3천 5백명이 매년 결핵으로 사망하고 있어 OECD 가입 국가 중 결핵사망율이 1위이고 미국의 22배에 달한다. 따라서 국가적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결핵환자의 관리와 예방․치료 방법을 개발하는 것이 시급하고, 국내의 연구개발 역량을 집중해 세계적인 DNA 백신이 한국에서 최초로 개발될 수 있도록 추진해야 한다고 삼성의료원 호흡기내과 과장인 권오정 박사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