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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이어 ‘에너지소재 세계 선두 도모···’철강·에너지소재대학원’

2021-03-26 934

[인터뷰] 김성준 철강·에너지소재대학원 원장
철강대학원 개편···”에너지소재 분야 인재 육성할 것”
“국내 산업 기여·첨단소재 영역 선도 목표”

‘세계 유일’의 철강 기술 분야 인재를 육성하는 POSTECH 철강대학원이 최근 새로운 역사를 쓰고자 ‘철강·에너지소재대학원’으로 탈바꿈했다. 철강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미래 기술로 꼽히는 에너지소재 분야를 포함해 융합 인재를 키우겠다는 이유에서다.

1994년, POSTECH은 석사과정 위주의 특수대학원(GSIST)을 설립해 철강산업체 직원을 대상으로 위탁·재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러던 중 국내는 소재 산업 시대를 넘어 전자, 디스플레이 등 최첨단 산업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인재 유출 난을 겪던 POSCO는 세계 1위 철강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전략을 세운다. 그게 바로 R&D 기반 우수인재 유치를 위해 2005년 본격 개원된 철강대학원이다.

당시 철강대학원은 철강 산업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10개 분야를 골라 연구실을 구축, 인재 양성의 틀을 다졌다. 특히 영국, 벨기에, 일본, 프랑스 등 철강 선진국으로부터 석학들을 포항에 데려온 사례는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김성준 철강·에너지소재대학원 원장은 “철강대학원은 설립 이후 POSCO와 긴밀한 협력 아래 철강과 구조금속재료 분야에서 국내는 물론, 세계적 수준의 교육과 연구를 수행했다”라며 “최근 환경 문제 급부상 등 에너지 기술이 중요시되고 있는 만큼 철강대학원도 그 흐름에 발맞춰 미래를 내다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 에너지소재 분야 인재 육성 나선다

에너지 기술은 미래 핵심기술이라 불릴 만큼 인류사회에 빠질 수 없는 분야다. 때문에 POSTECH은 철강에 이어 에너지 기술로 교육 범위를 확대해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그 중에서도 POSCO와 오랜 역사를 함께 해온 만큼, POSCO의 2차 전지 사업에 맞춰 인재육성으로 힘을 보태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철강대학원에 2차 전지 교육 시스템을 들인 이유에 대해 김 원장은 “철강대학원이 지난 15년 동안 철강 신합금 및 공정 개발에 관해 세계적인 수준의 업적을 쌓아왔고, 특히 산학 협력모델을 잘 구축한 것을 바탕으로 2차 전지 인재 육성에 적합하다고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탄생한 철강·에너지소재대학원은 이달 4명의 학생이 입학했다. POSTECH 내에서 이미 2차 전지를 연구하고 있는 교원들은 물론이고 향후 에너지소재 분야(양·음극 소재, 차세대 전지 등)에서 전임교원 5명을 충원하며, 입학 정원도 15명(석사 10명, 박사 5명)으로 증원한다는 계획이다.

김 원장은 “철강대학원 설립 초기에도 그랬듯이, 이번 에너지소재 분야로 확대됨에 따라 충원될 5명의 전임교원도 국내외 최고 전문가를 모시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며 “학생들도 하반기부터 더 충원돼 본격적인 프로그램이 시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미래 핵심 첨단소재 영역 선도

최근 포항시는 2차 전지와 바이오, AI(인공지능)를 미래 먹거리로 선정한 바 있다. 이에 맞춰 철강·에너지소재대학원은 지역과의 연대 역시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올해부터 경북지역 철강 중소기업들과 프로젝트 사업을 진행, 그 범위를 2차 전지로까지 확대하고 있다. 또 에너지소재 분야는 R&D가 산업화되는 기간이 짧은 편을 고려해 학생 창업도 독려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원장은 “지방이 인구를 잃어가며 위기를 맞고 있다”며 “철강·에너지소재대학원이 포항에 있는 만큼 지역에 사람들이 몰려 활성화 되게끔 역할을 다하고 싶다”고 내비쳤다.

그는 끝으로 철강·에너지소재대학원의 청사진을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정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철강·에너지소재대학원은 에너지, 철강, AI 등을 다뤄 융합학문에 유능한 인재를 배출, 국내 산업에 기여하는게 목표”라며 “이제 막 시작이다. 기초를 잘 닦아 첨단소재 영역을 선도하는 리더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