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소식
POSTECH, 소수정예의 힘으로 획기적인 국제화
[팬데믹 이후 해외 주요 인사들의 방문 잇따라]
[강소 대학 이점 살려 적극적인 국제화 추진]
POSTECH이 소수정예 연구중심대학으로서의 명성을 유지하면서도 국제화를 적극적으로 추구하면서 세계 각국 대학·외교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팬데믹 이후 포스텍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각국 대사와 해외 대학 관계자들의 방문이 대폭 늘어나고 있다. 지난 3월 21일 베트남 호치민시베트남국립대학교 (Vietnam National University Ho Chi Minh City, VNUHCM) 인문사회과학대학 총장단이 방문하여 양교 간 인문사회 및 과학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학술교류 추진 방안을 논의했으며, 인력 양성 프로젝트를 활용한 고급 인재 교류 활성화 등 공감대를 형성하였다. 이어서 포스텍도 이에 대한 답방으로 5월 6일부터 4일간 VNUHCM 캠퍼스를 방문하여 양교 간 교류협력 계획을 더욱 구체화했다.
지난 4월 18일에는 포스텍과 주한 북유럽 4개국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대사관이 공동 주최한 ‘노르딕 토크 코리아 (Nordic Talks Korea)’가 포스텍 캠퍼스 내 ‘체인지업그라운드 포항‘에서 ’녹색 전환과 사회 수용성 (Social dialogue within the green transition)’를 주제로 열렸다. 13번째로 열린 이번 ‘노르딕 토크 코리아’ 행사는 서울을 벗어나 비수도권 지역에서 최초로 개최되었다. 주한 대사 4명이 대학교에 직접 방문하여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포스텍의 국제적인 위상이 예전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포스텍의 국제적인 위상이 제고되었다는 걸 보여주는 또 다른 지표로는 최근 세계대학랭킹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올해 영국 대학평가기관 타임스고등교육 (Times Higher Education, 이하 THE)에서 포스텍이 개교 50년 이내 대학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신흥대학평가 (World Young University Rankings)’에서 9위를 차지하였다고 지난 14일 (현지 시각) 발표했다. 이는 작년 14위에서 5계단 상승한 것으로, 해당 평가에서 한국 대학이 10위권 안에 든 건 3년 만에 처음이다.
뿐만 아니라, 학부생에겐 해외 체험 기회를 100% 보장하고 있는데, 이는 소수정예 대학이기에 적극 추진할 수 있는 제도라고 할 수 있다. 매년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기술 전시회인 CES와 12월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노벨위크 (Nobel Week)’ 등을 체험할 수 있고, 이에 필요한 경비는 학교에서 지원한다. 또한 ‘오프 캠퍼스 (Off Campus)’ 학기제를 시행하여 학생들이 재학 중 학교 캠퍼스를 떠나 국내외 대학, 연구소, 기업 등 공간의 제약을 벗어나 다양한 곳에서 자유롭게 활동하며 해당 학기의 모든 학점을 비대면 온라인 수업으로 이수하도록 지원한다.
이처럼 대학의 국제화 정책을 검토할 때 외국인 학생 비율 등 양적 수치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실질적인 내용을 보는 게 중요하다. 포스텍이 추구하는 국제화는 단순 양적 증가가 아니라 소수정예 연구중심대학이기에 추진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과 실천을 바탕에 두고 있다. 앞으로도 해외명문대학과의 복수학위과정, 보다 실질적이고 영향력 있는 공동연구를 추진함으로써 학문적 수월성과 국제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새로운 대학 모델을 제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