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소식
POSTECIAN의 특별한 여름 “3개월 방학 이용해 총체적 역량을 쑥쑥 키워요”
2018 POSTECH 여름 방학이 시작됐다. 학생들은 다양한 경험을 축적하고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여름방학을 3개월로 확대한 POSTECH의 교육 시스템을 따라 SES(Summer Experience in Society), Summer Session, UGRP(Undergraduate Research Program)와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각자의 자리에서 여름방학을 알차게 보내고 있다.
대학에서 첫 번째 방학을 맞는 무은재학부 학생들은 올해 처음으로 실시되는 단일학부 전형으로 POSTECH에 입학한 학생들이다. 무은재학부 한주완 학생은 이미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선배 그룹에 참여하는 보통의 UGRP와 달리 1학년 학생들과 함께 그룹을 구성했다. 이들은 현재 개미 알고리즘을 활용한 금속지뢰 탐색 모형 연구를 통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연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차근차근 배우고 있는데 이런 연구 과정을 통해 POSTECH에서 내가 뭘 할 수 있겠다는 방향을 잡을 수 있어서 좋다.”라고 말했다.
가장 많은 학생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은 SES다. 보통 대학의 인턴십과 달리 보람과 가치 있는 업무 환경을 제공하고 일정 수준의 급여와 복리 후생을 제공하는 기업을 엄선한 POSTECH의 SES 프로그램에 올해도 300명에 육박하는 학생들이 각종 대기업 및 연구소, 동문 기업 등에서 인턴으로 참여하고 있다. 롯데첨단소재에서 SES 인턴십에 참여하고 있는 신소재공학과 김희진 학생은 “현재 2주 차 인턴 생활을 하고 있는데 학생으로 살다가 희진 씨로 불리는 게 처음이다. SES를 통해 이런 사회경험을 하는 게 정말 너무 좋고 안 해 봤으면 후회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SK텔레콤에서 일하고 있는 전자전기공학과 임태형 학생도 “기업 문화를 알고 싶어서 SES에 지원했는데 학교에서 못 배우는 것들을 현장에서 배울 수 있어 좋다. 학교에서 직접 인턴 자리를 매칭해줘서 감사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SES가 규모가 큰 기업 위주라면 Cuop(Company-University Cooperation, 과기특성화대학 공동 프로그램)는 동문 기업과 스타트업과 같은 벤처기업 위주 인턴십 프로그램이다. 생명과학과 설진우 학생은 Cuop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 인턴으로 참여하고 있다. “Cuop은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 위주기 때문에 실질적인 측면에서 배울 점이 많고 우리의 역량을 발휘할 기회도 많다고 생각한다. 특히 신생기업일 경우 창업과 회사 운영 등 창업의 모든 것을 보고 배울 수 있는 만큼 창업을 생각하는 학생이라면 특히 도전해 볼 만하다고 생각한다.”며 말했다.
해외로 눈을 돌린 학생들도 있다. 여름학기 중 해외자매대학에서 교과목을 수강하고, 다양한 문화 활동에 참여하는 프로그램인 Summer Session을 통해 수학과 최준혁 학생은 프랑스 Bordeaux-INP 대학에서 여름방학 기간 동안 수업을 듣는다. “Summer Session 프로그램을 통해 그 나라 사람들의 생활 방식이나 문화를 직접 체험해보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어서 지원했다. 이 경험을 통해 복합적이고 다양한 사고를 할 수 있는 글로벌 리더로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방학임에도 학교에 계속 남아있는 학생들도 많다. 특히 우리 학교 응원단인 치어로의 경우 7월 중순부터 합숙에 들어간다고 한다. 응원단장인 화학과 이슬기 학생은 “9월 둘째 주에 있을 포카전 전야제와 개막식, 선수들 응원 준비를 위해 7월부터 여름 방학 기간 매일 오전 3시간, 오후 3시간 연습을 할 계획이다. 연구 참여와 치어로 연습으로 여느 때보다 바쁜 하루하루를 보낼 것”이라며 계획을 밝혔다.
봉사활동으로 의미 깊은 방학을 보내는 학생들도 있다. POSTECH 지식봉사그룹 ‘가치배움’에서 2년째 봉사활동하고 있는 신소재공학과 최고권 학생은 올여름에도 아동센터나 멘토링 사업으로 1주일에 한 번씩 지속해서 만난 아이들과 캠프를 개최 할 예정이다. “캠프에선 과학, 수학에 대한 다양한 실험과 만들기, 진로 상담 등의 프로그램이 이어질 예정이다. 다양한 아이들과 소통하고, 이 아이들이 다시 멘토링 하고 싶다고 연락해 올 때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들 외에도 많은 포스테키안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여름의 뜨거운 햇볕은 곡식과 과실을 성장시켜 가을에 결실을 보게 만든다. 분명한 건 긴 여름방학을 충실히 보낸 포스테키안들도 저마다의 값진 결실을 볼 것이란 것이다. 여름방학이 끝이 나고 한 뼘 더 성장한 포스테키안들을 만날 날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