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테키안

2020 겨울호 / 세상찾기 ①

2021-01-19 77

생각 한번
더 할 시간에 실행을

 

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테키안에 글을 쓰게 된 17학번 전자전기공학과 이창호입니다. 3년 전 새내기 특집 포스테키안에 글을 한 번 써보고 이번에 두 번째로 써보는 것인데요. 지난 3년의 세월 동안 제가 어떤 경험을 했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같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여러분은 아이디어와 실행 중 무엇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아이디어와 실행, 모두 중요합니다. 다만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저는 실행을 고르고 싶습니다. 실행 없는 아이디어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디어는 실행했을 때 비로소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20살부터 23살 현재까지 교내 활동 외에 봉사단 대학생 멘토, 대장정, 육군창업경진대회, 예비창업팀 활동 등 많은 활동을 해 보았는데요, 이런 활동을 하면서 제가 느꼈던 경험들에 관해서 이야기해 보고 싶습니다.

새내기 때 저는 학업보다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싶었습니다. 제 첫 활동은 “기아대책”의 ‘한톨청소년봉사단’ 대학생 멘토 활동이었는데요. 중학생 청소년봉사단을 이끌고 1년 동안 봉사 활동을 했습니다. 유아 교육 봉사, 홀몸노인 급식 봉사 등을 포함하여 총 국내 봉사 10번 정도를 하고, 마지막에는 태국 빈곤 지역의 초등학교를 방문해 태국의 어린 학생들과 교류하고 봉사했습니다. ‘한톨청소년봉사단’을 위해 2주에 한 번은 서울로 올라와야 해서, 돈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도 했지만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다른 대학생 멘토들은 연세대, 이화여대, 건국대 등의 학교에서 온 대학생들이었는데, 모두 문과 계열의 학과여서 서로 생각이 어떻게 다른지 알 수 있었고 공학 외에도 넓은 세상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좋은 인연으로 남아 현재도 정기적으로 연락을 하며 인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다음 기억에 남는 활동은 교보생명에서 진행한 ‘대학생 아시아 대장정’ 활동입니다. 전국에서 100여 명의 대학생을 뽑아 국내 1주, 해외(베트남) 1주를 보내주는 활동이었는데요. 대기업에서 진행하는 만큼 숙식이 너무 좋았고, 전국의 다양한 대학생들과 친해질 수 있었다는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방송 연기 쪽 대학생, 예술을 하는 대학생, 전문 MC가 되고 싶어 하는 대학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전문성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었고 각자 분야에서 꾸준히 노력하는 대학생들을 보면서 자극을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

그다음 활동(?)은 바로 군대인데요…. 이 글을 보는 많은 남학생이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는 카투사로 입대했는데 아직도 입대 첫날에 바로 불침번을 선 것이 기억나네요. 그렇지만 그 시기가 가장 정신이 깨어있었던 시기였습니다. 강제로 사회와 잠깐 격리된 만큼 일과 시간 이후에는 책을 읽으며 사색을 많이 했고 제 여러 생각들을 기록하기 위해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어 틈틈이 기록했습니다. (http://2dd.kr) 그러면서 자연스레 자기 계발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우선은 부대 내부에 있는 헬스장에서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조금씩 체형과 몸이 달라지는 것에 재미를 느끼며 꾸준히 하게 되었습니다. 군대에서의 가장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제 몸을 더 아끼고 사랑하는 계기가 되었고 그만큼 자신감을 많이 높일 수 있었습니다. 전역 전에는 바디 프로필을 준비하기 시작해서 전역 후 바디 프로필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휴가 및 외박 시간을 이용해서 웹 기술(Javascript, react)도 공부했습니다. ‘오버워치’라는 게임의 경기 정보, 결과를 알려주는 카카오톡 챗봇 ‘오버워치 리그 봇’을 만들었는데요. 해당 챗봇을 페이스북을 이용해서 홍보하고, 매일 100명씩 친구가 늘 때의 짜릿함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현재는 관리를 안 하고 있는 상태이지만 ‘오버워치 리그 봇’을 검색하면 찾을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어릴 적 꿈이었던 창업에도 도전하였습니다. 마침 제1회 육군창업경진대회가 열려서 ‘전국 헬스장을 시간제로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 아이디어로 예선 경쟁률 22:1을 뚫고, 본선 25팀 중에서 3위를 할 수 있었습니다. 또, 해당 경험을 ‘청년드림-육군드림 공모전’에 응모하여 육군 참모총장상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항상 전역일을 기다리던 저였지만 군 생활을 할 때가 가장 정신이 맑고 많은 도전을 했던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지금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현재는 학교에 복학하면서 육군창업경진대회의 아이템을 보완하여 실제 창업을 준비 중입니다. 월 10,000원대의 가격으로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 온라인으로 자신의 트레이너를 구독하여, 주기적으로 자신만의 운동 플랜과 콘텐츠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해당 서비스가 수요가 있을지 알아보기 위해 직접 펀딩도 하고, 인스타그램(https://instagram.com/hellincamp)을 만들어 꾸준히 콘텐츠도 올리고 유명 트레이너를 찾아가기도 했습니다. 현재도 내년 초 런칭을 목표로 열심히 기획부터 개발, 마케팅까지 많은 신경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학업과 병행하니 지치기도 하지만 제가 하고 싶은 일이니,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대학 생활을 해 보고 싶으신가요? 한 번쯤 마음속에 ‘이거 하면 멋지겠다. 이거 하고 싶다’라고 생각한 적이 있나요? 그렇다면, 바로 생각 단계에서 벗어나 그 일과 관련된 가장 작은 일부터 도전해 보기를 바랍니다. 대학생이라는 시기는 실패해도 오히려 실패한 경험이 자신을 키우는 가장 이상적인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번뿐인 대학생 시기에 그동안 생각만 했던 이런저런 것들을 실천으로 옮기고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다만, 단순히 보여주기용, 스펙용보다는 각 활동이 인생에 한 번뿐이라고 생각하고 진지하게 실천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각 활동에 최선을 다하고 그런 도전이 조금씩 쌓여갈 때, 결국 스스로 성장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Learn By Doing!